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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발명특허대전 국무총리상] 망고슬래브 “첫 개발한 뷰티 기기, 모발에 최적화된 열전도가 핵심 기술”

[2022 발명특허대전 국무총리상] 망고슬래브 “첫 개발한 뷰티 기기, 모발에 최적화된 열전도가 핵심 기술”

기사승인 2022. 12. 05.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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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수 망고슬래브 대표./제공=망고슬래브
현재 우리나라는 GDP 천억불 대비 특허 출원 건수가 세계 1위이며, 인구 100만 명당 내국인 특허 출원 건수로 봤을 때도 세계 1위다. 이처럼 지식재산 강국인 대한민국은 지식재산권자인 기업과 개인을 격려하고 지식재산에 기반한 우수제품의 판로개척과 유통촉진을 지원하기 위해 매해마다 대한민국지식재산대전을 개최하고 있다. 대한민국지식재산대전은 발명특허대전, 상표·디자인권전, 서울국제발명전시회 등 3개 전시회를 통합한 국내 최대 규모의 지식재산 네트워크의 장으로써 특허청이 주최하고 한국발명진흥회가 주관하고 있다.

지난 11월 16일 코엑스에서 개최한 2022 발명특허대전 시상식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기업인 망고슬래브(대표 정용수)을 만났다. 망고슬래브 삼성전자의 사내벤처로 시작한 스타트업으로서 창업 5개월 만에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IT제품 전시회인 CES에서 최고혁신상을 수상해 세상의 이목을 끈 바 있다. 망고슬래브를 만나 이번에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우수한 제품 및 기술력과 수상비결을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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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슬래브 에스티./제공=망고슬래브
- 2022 발명특허대전에서 수상한 제품과 기술력에 대해 소개한다면.

수상한 제품은 흔히 말하는 '고데기'로써 듀얼 히터가 탑재된 무선 헤어 스트레이트너이다. 듀얼 히터 기술로 14초 만에 140도까지 도달하는 빠른 가열 속도를 구현할 수 있다.

헤어 스트레이트너의 핵심 성능은 정밀한 온도 제어이다. 헤어 스트레이트너를 사용하면 필연적으로 따라오는 문제가 모발 손상이다. 온도가 높으면 모발을 손상시키는 원인이 된다. 반면 온도가 낮으면 원하는 스타일링이 되지 않으니 한 번 할 것을 두 번 하고, 두 번 할 것을 세 번 하게 되면서, 결국 모발에 가해지는 열의 총량이 많아진다. 즉, 적정 온도가 아니라 온도가 낮을 경우에도 모발을 손상시키는 원인이 된다.

이런 점에 착안해 망고슬래브가 그간 쌓아왔던 열정밀 제어 기술을 토대로 사용시 온도 편차를 최소화한 헤어 스트레이트너가 이번에 수상한 제품이다.

- 지금 개발하신 제품이 기존 제품과 어떤 점에서 가장 큰 차이가 있을지.

기존 헤어 스트레이트너의 온도를 확인해보면 제품에 표시되는 온도보다 실제 온도는 못 미치거나 온도를 내더라도 위아래로 움직이면서 불안정한 그래프가 나온다. 이러한 부분을 개선해 모발 손상을 최소화하는 제품을 만들어 냈다. 또한 사용자 편의를 위해 듀얼 히터 구조를 새롭게 도입함으로써 온도를 제어하는 성능을 강화했다. 통상 열판 하나에 히터 1개가 들어가는데 듀얼 히터는 열판 하나에 히터가 2개가 들어간다. 더 많아진 히터를 통해 예열 속도를 빠르게 만들고, 열판의 온도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이를 통해 온도가 낮으면 낮은 데로, 높으면 높은 데로 최적화된 에너지를 공급해주는 기술을 탑재했다. 사용 중 1초에 150회 가량 자동으로 온도를 측정하는 시스템을 통해 모발에 균일하게 열을 전달한다. 이번에 특허 등록이 된 기술도 열 관리와 듀얼 히터 기술, 알고리즘 등 이다.

- 한국발명진흥회나 특허청에서 주관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신 것으로 아는데 어느 부분에서 도움이 됐는지.

글로벌 IP스타기업에 선정돼, 특허청과 한국발명진흥회로부터 해외출원 지원 등을 받기도 했다. 글로벌 IP스타기업은 수출 성장잠재력 높은 지역 유망 중소기업이 지재권 기반의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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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하늘 망고슬래브 부대표./제공=망고슬래브
- 직무보상제도 등 사내에서 지식재산을 확보하기 위한 제도가 어떤 것이 있을지.

망고슬래브는 전사 인원의 절반이 개발 인력이고, 창업 이후 지속적으로 연구개발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예컨대 창업 초기부터 기업 부설 연구소를 설립했으며, 자체 기술 세미나 등을 정기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또한 회사 자체적으로 스톡옵션, 직무발명 보상규정 등을 제정해 임직원의 연구 개발 의욕을 고취시키고 있다.

- 개발 과정에서 에피소드나 수상 비결을 말씀 부탁.

망고슬래브는 제품을 만드는 회사이므로 새로운 제품을 개발해 출시하고, 출시한 제품이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수상한 헤어 스트레이트너는 제품 출시 이전에 얼마만큼의 시장반응이 있을지 궁금했다. 그래서 2021년도 여름에 미국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에서 펀딩을 진행한 적이 있었는데, 약 20만 달러 펀딩을 달성하면서 '아, 분명히 이건 시장이 있겠구나'라고 생각했다. 펀딩 이후에는 해당 펀딩을 지켜본 글로벌 바이어들이 연락이 와서 실제로 수천에서 수억에 이르는 납품 계약도 체결했다.

- 해외 특허 출원이나 앞으로 계획은.

망고슬래브의 무선 헤어 스트레이트너는 올해 여름에 국내 출시를 했다. 이번 제품으로 뷰티 기기 시장에 첫 진출을 했는데, 기술력을 대내외적으로 인정받은 만큼 라인업을 늘리고, 새로운 제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지식재산권은 모두 해외에도 통용될 수 있도록 해외 출원과 등록 작업을 할 계획이다. 뷰티 기기에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는 망고슬래브가 되고 싶은 것이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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